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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은 철저한 계획과 통제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하지만 때때로 예기치 못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공포 영화나 미스터리 장르를 촬영하는 현장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이 목격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일부 사건은 너무도 섬뜩해서 제작진조차 공포에 떨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촬영장에서 발생한 기묘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1. "오멘" 촬영장의 저주

 

1976년 개봉한 영화 오멘은 사탄의 아들인 소년을 둘러싼 기이한 사건을 다룬 공포 영화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촬영장에서 벌어졌다.

주연 배우 그레고리 펙이 런던으로 가던 중 비행기가 번개를 맞았다.

프로듀서의 비행기 역시 번개를 맞았으며, 같은 항공사 소속의 다른 비행기는 이륙 직후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

영화의 특수효과 담당자가 촬영 후 네덜란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 사고 현장에는 "66.6km"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숫자 666은 영화 속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다.

이러한 연속적인 사고로 인해 오멘은 "저주받은 영화"라는 별명을 얻었다.

 

2. "엑소시스트" 촬영 중 발생한 화재

 

공포 영화 엑소시스트 역시 촬영 중 수많은 기이한 사건이 일어났다.

세트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거의 모든 세트가 불에 탔다. 그런데 유독 악령에 씌인 소녀가 머무는 방만 멀쩡했다.

영화와 관련된 인물 9명이 촬영 중 혹은 개봉 직후 사망했다.

촬영 중 배우 린다 블레어와 엘렌 버스틴이 부상을 입었는데, 실제 영화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모두 진짜였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일부 배우들은 촬영을 꺼려했고, 제작진들은 신부를 불러 촬영장을 축복받기도 했다.

 

3. "폴터가이스트"와 배우들의 죽음

 

1982년 개봉한 폴터가이스트는 유령에 시달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유령에게 괴롭힘을 당한 배우들이 실제로 불운한 일을 겪었다.

주연 배우였던 헤더 오루크(캐롤 앤 역)는 후속작 개봉 직전 12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병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배우 도미니크 던(다이애나 역)도 영화 개봉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다.

영화에서 해골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 사람의 뼈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영화가 저주받았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후에도 폴터가이스트 시리즈와 관련된 배우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영화 자체가 저주받은 작품이라는 소문이 확산되었다.

 

4. "콘저링" 촬영장에서 들려온 이상한 소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컨저링 시리즈는 제작 과정에서도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주연 배우 베라 파미가는 대본을 읽은 후 노트북 화면에 세 개의 깊은 흠집이 생겼다고 밝혔다.

촬영 도중 알 수 없는 기이한 소리가 들렸고, 제작진들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

원작자인 워렌 부부가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갑자기 바람이 불고 조명이 깜빡이는 등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사건들 때문에 제작진은 촬영이 끝난 후 실제 퇴마 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5. "다크 나이트"와 히스 레저의 죽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는 전설적인 배트맨 영화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인해 영화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히스 레저는 촬영 중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해졌으며, 배역에 몰입한 나머지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결국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촬영 중 스턴트맨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다크 나이트는 "저주받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6. "아나벨" 인형이 움직이다

 

실제 유령이 씌인 인형을 소재로 한 아나벨은 촬영장에서도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했다.

촬영 중 조명이 갑자기 꺼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한 번은 촬영장에 있던 의자가 저절로 넘어졌으며, 배우들이 이를 목격하고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인형을 촬영하는 도중 갑자기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작진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넘겼지만, 일부 배우들은 영화 촬영 후 악몽을 꾼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영화 촬영장은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이지만, 때때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공포 영화 촬영장에서 이러한 사건이 유독 자주 일어난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저주받은 영화""귀신 들린 촬영장"에 대한 이야기를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