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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러닝타임(상영 시간)은 단순히 감독이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의 장르, 서사 구조, 관객의 집중력, 극장 상영 일정, 제작사의 요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때로는 감독의 예술적 비전이 우선시되기도 하고, 상업적인 이유로 러닝타임이 조정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영화의 러닝타임은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될까?

 

1. 영화의 러닝타임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영화의 상영 시간은 제작 단계부터 고려되며, 후반 편집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조정된다.

 

1) 장르와 스토리 구조

액션 영화: 빠른 전개가 중요하며, 보통 90~120분 사이로 유지된다.

: 존 윅(2014) 101,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 120

드라마 영화: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 포레스트 검프(1994) 142, 쇼생크 탈출(1994) 142

블록버스터 및 슈퍼히어로 영화: 대규모 전투와 캐릭터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이 일반적이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181, 다크 나이트(2008) 152

공포 영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 90분 내외로 설정된다.

: 겟 아웃(2017) 104, 컨저링(2013) 112

이처럼 영화의 장르는 러닝타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 관객의 집중력과 피로도

일반적으로 2시간이 넘으면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몰입도가 높은 영화라면 긴 러닝타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 타이타닉(1997) 195) 감정적 몰입이 강해 러닝타임이 길어도 관객이 이탈하지 않음.

3) 극장 상영과 회전율

영화가 길수록 하루에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든다.

: 90분짜리 영화는 하루 67회 상영이 가능하지만, 3시간짜리 영화는 45회만 가능하다.

배급사 입장에서는 상영 횟수가 많을수록 티켓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러닝타임을 조정하기도 한다.

: 저스티스 리그(2017) 극장판 120, 감독판 242극장판은 상영 횟수를 늘리기 위해 단축됨.

 

4) 감독과 제작사의 의견 차이

일부 감독들은 자신의 비전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긴 러닝타임을 고수한다.

그러나 제작사(스튜디오)는 상영 횟수와 수익성을 고려하여 편집을 요구할 수도 있다.

: 블레이드 러너(1982) 극장판은 117, 감독판은 137스튜디오가 짧은 버전을 원함.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2010) 원래 한 편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긴 러닝타임을 고려해 2부작으로 나눔.

이처럼 러닝타임은 감독의 창작 의도와 제작사의 상업적 전략 사이에서 조정된다.

 

2. 편집 과정에서 러닝타임이 조정되는 이유

 

영화 촬영이 끝난 후, 편집 과정에서 러닝타임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1) 불필요한 장면 삭제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거나, 전개가 느려지는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다.

: 아바타(2009) 원래 3시간 10분이었지만, 최종 편집에서 162분으로 단축됨.

2) 테스트 스크리닝 반응 반영

영화가 완성되면 테스트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을 진행하며, 반응이 좋지 않은 장면이 있으면 삭제하거나 편집한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테스트 상영 후,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해 일부 장면이 삭제됨.

3) 배급사 요구로 러닝타임 조정

일부 영화는 배급사의 요구로 러닝타임이 짧아지기도 한다.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극장판 151, 확장판 183극장판에서 중요한 장면이 삭제되어 팬들의 비판을 받음.

이처럼 최종 러닝타임은 편집 과정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 조정된다.

 

3. 러닝타임이 긴 영화의 사례

 

일반적으로 영화는 90~150분 사이의 러닝타임을 가지지만, 일부 영화는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으로 유명하다.

1) 극장에서 개봉한 긴 러닝타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181

타이타닉(1997) 195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201

2) 감독판이 극장판보다 긴 영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2007) 157(극장판 117분보다 40분 추가)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2021) 242(극장판보다 2배 이상 길어짐)

이처럼 감독의 창작 의도나 편집 방식에 따라 러닝타임이 달라질 수 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단순한 상영 시간이 아니라, 장르, 서사 구조, 관객의 집중력, 극장 상영 전략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감독은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담고 싶어 하지만, 제작사와 극장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러닝타임이 조정되는 경우도 많다. 최종적으로는 편집 과정에서 불필요한 장면이 삭제되거나, 테스트 관객의 반응을 반영하여 러닝타임이 조정된다.

앞으로도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의 차이에 따라 러닝타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러닝타임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영화는 아니며, 짧아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러닝타임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