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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로 만난 베테랑2
원래 영화들은 주로 수요일에 개봉하는데, ‘베테랑2’는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13일 금요일에 개봉했다고 하더군요. 극장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고 예매율 1위를 찍었다고 하는데, 저는 일이 바쁘다 보니 결국 뒤늦게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했습니다.
평소에 배우 정해인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언뜻 보면 반듯하게 생긴 이미지인데, 은근히 눈빛이 강렬할 때가 있어서 “혹시 이번엔 악역으로 나오는 걸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2. 초반부 매력과 기대감
처음 영화를 틀자마자 딱 눈에 띈 건 팀워크가 돋보이는 도입부 액션이었습니다. 도박장에 잠입해 용의자들을 잡아내는 장면이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데, 실제 형사들이 사건 현장에서 합을 맞추는 것처럼 아주 스무스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여러 작품에서 연기하는 장윤주 배우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전에는 조금 과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능청스러운 표정과 행동이 꽤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웃음을 자아냈어요.
3. 캐릭터들의 반전과 중후반 전개
‘베테랑2’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포인트는 ‘해치’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살인범들을 똑같이 처단한다는 설정으로, 이 사건이 뉴스와 SNS에서 폭발적으로 주목을 받죠. 한편, 황정민 배우가 맡은 서도철 형사가 이 사건에 뛰어들고, 정해인이 연기하는 박선우 경찰 역시 이 과정에 합류합니다.
그런데 박선우의 첫 등장부터 묘하게 의뭉스럽고 수상한 기운이 감지돼서 “단순 조력자일까? 아니면 빌런인가?” 하는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중간부터 정해인 배우가 보여주는 강렬한 액션과 날 선 태도는, 전작 ‘베테랑’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냈어요.
4. 액션의 쾌감, 그리고 서사의 아쉬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액션 시퀀스는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옥상 물웅덩이 위에서 펼쳐지는 정해인과 안보현의 격투씬은 보는 내내 “이 장면 찍으면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특히 물 위에서 슬라이딩하듯 싸우는 정해인의 모습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다만, 스토리 전개나 인물 서사는 다소 빈약하게 느껴졌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끌고 가고 싶어 하면서도 깊이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 베테랑2 결말과 쿠키영상의 의미
가장 궁금해하실 베테랑2 결말부터 얘기해볼까요? 최후의 대치 장면에서 박선우가 사실상 ‘해치’임이 드러나고, 이 살인범들을 처단하려는 그의 방식이 과연 정당한가를 두고 극이 긴장감 있게 흘러갑니다. 문제는 이 결말로 가는 과정이 조금 급하게 마무리된 듯 느껴졌다는 점이에요.
황정민 배우가 맡은 서도철 형사의 가정사나, 박선우의 과거 사연이 더 탄탄하게 깔려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결말부에는 여러 설정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심폐소생술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래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건 인상 깊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엔딩 크레딧 뒤에 짧은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여기서 또 다른 떡밥이 던져지는데, 만약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베테랑2 결말의 연장선에서 박선우가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 궁금해지더군요. 관객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느낌이랄까요?
6. 개인적인 감상과 후일담
저는 워낙 배우 정해인의 팬이라, 초반부터 끝까지 그의 새로운 모습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실제로 액션 연기를 꽤 소화해냈고, 악역에 가까운 포지션도 제법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한편, 추석 연휴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확실히 극장용 액션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큰 이견 없이 즐길만한 영화 같았습니다.
다만, 시청을 마치고 나니 “단순한 빌런 처리보다는 서사를 좀 더 촘촘히 쌓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 합이 워낙 괜찮아서, 명절 연휴나 주말에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기대를 품고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적당한 기대치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오우!”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한 액션씬이 많고, 황정민과 정해인의 색다른 케미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상 가치가 높아요.
물론, 베테랑2 결말 부분이 약간 급하게 마무리되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고, 캐릭터 심리 묘사가 부족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관객들이 관람 후 “그래도 속편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며 나름 호평을 보내는 이유는, 류승완 감독 특유의 시원한 액션 연출이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넷플릭스로 보았지만, 극장에서 먼저 봤다면 더 큰 스케일로 액션을 즐길 수 있었겠다 싶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늦게나마 집에서 편하게 감상하고,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피튀기는 장면이 있으니 유의하시고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테랑2 결말, 속편 가능성은?
혹시 또 다른 후속편이 나올까 궁금해하실 텐데요. 쿠키영상을 보면, 감독이 후속 이야기를 염두에 둔 듯한 떡밥을 살짝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말부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인물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또 어떤 새로운 갈등 요소가 등장할지 지켜봐야겠네요.
궁극적으로 베테랑2 결말은 ‘과연 살인이 정의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너무 급박한 설정들로 인해 관객에게 아쉬움을 남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씬과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이니, 큰 부담 없이 액션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시청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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