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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현장은 치밀하게 계획된 공간이지만, 때때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액션 장면이나 스턴트가 포함된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일부 배우들은 촬영 중 발생한 부상을 감추고 연기를 이어가기도 하며, 이러한 장면이 그대로 영화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다쳤지만 그대로 영화에 사용된 장면들을 살펴보겠다.

 

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사디스틱한 악역 캔디역할을 맡았다. 문제의 장면은 식사 자리에서 주인공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다. 대사를 치던 디카프리오는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쳤고,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지면서 손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는 연기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대사를 이어갔고, 피를 흘리면서도 상대 배우들과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장면이 너무나 강렬하고 사실적이라 판단해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

 

2. 비고 모텐슨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2002)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아라곤 역할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오크들과의 전투가 끝난 후 헬름 협곡에서 절망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그는 땅에 떨어진 투구를 발로 걷어차며 분노를 표출해야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발가락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그는 비명을 지르며 감정을 폭발시켰고, 이 장면은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많은 팬들은 그가 실제로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이 장면의 강렬한 감정 연기를 이해하게 되었다.

 

3. 채닝 테이텀 – 《폭스캐처(2014)

 

채닝 테이텀은 폭스캐처에서 레슬러 마크 슐츠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그중 한 장면에서 캐릭터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울을 머리로 들이받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는 안전한 소품을 사용해야 했지만, 테이텀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진짜 거울을 향해 머리를 강하게 박았다. 결과적으로 그의 이마에서는 피가 흘렀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장면을 끝까지 소화했다. 이 장면은 감독이 원했던 극도의 몰입감을 완벽하게 전달했고,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4. 톰 크루즈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톰 크루즈는 직접 스턴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촬영 중, 그는 건물 사이를 점프하는 장면을 직접 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착지 과정에서 건물 벽에 발을 강하게 부딪혔고, 이로 인해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놀랍게도 크루즈는 부상 순간에도 연기를 이어가며 장면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절뚝거리며 촬영장에서 빠져나가는 장면까지 그대로 연기했고, 이 장면은 편집 없이 영화에 삽입되었다.

 

5. 제니퍼 로렌스 –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2013)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촬영 중 실내 세트장에서 심한 연기 속에서 연기를 하다가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을 뻔한 적이 있다. 특히, 터널 안에서 연기 가득한 장면을 촬영할 때 호흡 곤란을 겪으며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촬영팀이 신속하게 대처해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 장면 속에서 그녀가 보인 당황한 표정과 긴장감은 실제 그녀가 겪은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6. 브래드 피트 – 《세븐(1995)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릴러 영화 세븐에서 브래드 피트는 범인을 쫓는 장면에서 망치처럼 보이는 소품에 손을 부딪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의 팔목은 심하게 찢어졌고, 이후 촬영 내내 붕대를 감고 연기해야 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붕대와 부상 장면은 원래 계획된 것이 아니라, 실제 사고로 인해 반영된 것이다.

 

7. 제이크 질렌할 – 《나이트크롤러(2014)

 

제이크 질렌할은 나이트크롤러촬영 중 거울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에서 실제로 유리를 깨뜨리며 손을 심하게 다쳤다. 촬영이 끝난 후 그는 응급실로 향해야 했으며, 부상 부위를 꿰매야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장면은 그대로 유지되었고, 이로 인해 더욱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명장면이 탄생했다.

 

영화 촬영 중 배우들이 실제로 다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며, 때로는 이러한 순간이 영화의 강렬한 장면으로 남게 된다. 배우들은 리얼리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앞으로는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이러한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